선생님에 대한 단상

일상 2012/01/31 19:04
오늘 우연찮게 고등학교 물리 선생님 페이스북을 보게되었다
어떤 경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... 
이름도 독특하셨고 수업방식도 독특하셨고
아이들을 품어주는 그 씀씀히도 독특하셨던 분이다.

학교 다닐때도 인터넷이나 그런 IT기술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.
나와 굉장한 추억이 있거나 내가 공부를 유난히 잘해서 선생님과 관계가 돈독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
항상 그 선생님은 '그냥 ' 좋았다.
그럼 물리를 잘 했을 법도 한데... 잘하고 싶어도 성적은 항상 평범이하인 그냥저냥이었던 것 같다.

학생시절엔 까만푸우 같은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던 선생님이
졸업 3~4년후 뵈었을때 갑자기 늙어버리셨다...라고 생각했는데
이유가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

페이스북 친구신청을 할까말까 하다 신청했다.
신청을 망설이는건 어중간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그 감정
날 알까? 난 공부도 못했는데...
그건 벌써 10여년 지난 내 이야기고 지금은 그 선생님과 현재에 대해 이야기하고
싶어서이니 과거에 대한 기억은 회상할 필요가 없는것 같았다.

선생님은 여전히 학생을 생각하고 있었고 내가 생각햇던 거 보다 훨씬 더
아이들을 사랑하시며 신앙심이 좋은 분이신걸 오늘에서야 알았다.

뭔가 좋은기억도 나쁜기억도 없는 내 학창시절 추억에
좋은 선생님이 계신걸 이제서야 찾았다는 묘한 기분이다... 눈도 내리는데
그리고 구글과 페이스북의 위엄에 또 한번 놀랬다.
 
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
posted by bbongddaya